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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꽃으로 입냄새를 치료하는 게 가능할까

조세금융신문, 2023.11.21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 치료 약제 중 하나가 향유(香)다. 향(香)은 지긋한 향기, 유()는 깻잎에서 풍기는 매운듯한 향기다. 꽃이 필 때 말린 전초를 약재로 쓴다. 채소로 먹을 수 있어 향여(香茹)로 불리고 민간에서는 노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매운 맛이나 독이 없다. 성질이 따뜻해 땀을 내고, 감기 등의 증상을 없애준다. 장의 유동성을 억제 시키고, 설사를 멎게 해 뱃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오한 발열에 효과적이다. 위기(胃氣)를 덥히고, 번열(煩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토사곽란, 더위 먹은 것과 습증을 없앤다. 이뇨, 해열, 발한, 지혈 효과도 있다. 위염, 각기, 수종, 빈혈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다만 허한 사람에게는 많이 쓰지 못한다.

 

고종 때 황필수는 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 ‘향유미신치상서(香味辛治傷署) 곽란변삽종번거(亂便澁腫煩去)로 표현했다. 맛이 맵고, 폭서로 지친 심신, 곽란증, 부종, 답답증, 변비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북한의 동의학 사전에서도 향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향유는 노야기 꽃이 핀 여름과 가을의 전초를 그늘에 말린 것이다. 이뇨, 발한, 해열, 위액분비촉진, 지혈, 이담 작용 등이 있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 마시거나 가루로 복용한다.’

 

구취와 관련해 동의보감에서는 ‘입 냄새 치료 효과가 대단히 빠르다. 정향(丁香)보다 낫다. 달여서 즙을 내 마시거나 양치하면 좋다’고 했다. 승심집방에서는 구취 제거법으로 향유즙으로 입을 가시도록 했다.

 

향유차는 물에 넣고 백색심(白色心)이 없어질 때 끓인다. 따뜻할 때 또는 식힌 뒤 음용하거나 가글한다. 구취에 좋은 다른 약재를 넣어 끓이기도 한다. 줄기는 버리고 생강즙으로 볶아서도 쓴다. 향유차의 음용은 용도에 따라 온도를 차이 나게 한다. 입냄새 제거 용도는 일반적으로 따뜻하거나 미지근거린 차를 이용한다. 따뜻한 차는 무더위로 인한 구토와 설사 복통 때 알맞고, 시원한 차는 해열과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

 

향유는 입냄새 처방과 함께 제 증상 치료에도 활용된다. 토하고 설사할 때는 끓인 즙이나 날것을 먹고, 혀의 염증성 궤양에는 차로 음용하거나 양치를 한다. 위를 덥혀주는 성질을 이용해 찬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도 처방하고, 토사곽란에는 진한 차로 다스린다. 명치의 이상으로 생긴 질환에는 시향산으로 회복을 꾀하고, 갈증이 지속되면 가감유령탕을 쓴다. 이밖에도 향유가 포함된 향유산, 향유탕, 황련향유산 등의 응용 처방으로 여러 증상을 치료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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