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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는 다르지 않다!?(2)

김범석, 2022.11.01
지난 호에서 필자는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는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주요 차이점은 연결회계와 지분법회계의 표현 방식이라고 하였는데, 연결회계에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하고 내부거래를 제거한 후에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을 구분 표시한다. 이에 비하여 지분법회계에서는 피투자회사의 자본변동 중에 지배주주지분에 해당하는 부분만 투자회사의 개별회계에서 지분법관련 계정으로 별도 표시한다. 이에 지분법회계를 ‘한 줄 연결’, 또는 ‘순액 연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는 연결회계와 지분법회계의 적용 범위를 잘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굳이 외우기보다는 연결회계의 기본원리를 잘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러면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의 (많지는 않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자.
차이 1. 적용범위
‘순액 연결’이라고 부르는 지분법회계와 ‘총액 연결’이라고 할 수 있는 연결회계의 궁극적인 차이는 적용범위에 있다. 기본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지분에 투자를 하면 연결회계를 적용할지, 지분법회계를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데, 그렇다고 피투자회사의 지분을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 지분법회계 또는 연결회계를 바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피투자회사의 지분을 충분히 투자하여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지배력’을 획득했을 때에 연결회계를 적용하게 되며, 피투자회사의 지분을 꽤 투자하여 피투자회사에게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에 지분법회계를 적용하게 된다. 그리고 피투자회사의 지분에 투자하였지만 지배력 또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일반적인 유가증권 관련 회계처리를 하면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50%를 초과하는 지분을 투자한 경우에 ‘지배력’을 획득했다고 표현하며, 20% 이상에서 50% 이하로 지분을 투자한 경우에는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20% 미만인 경우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간주하기도 한다.

[그림] 지분법회계 및 연결회계의 적용범위

이처럼 연결회계와 지분법회계는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회계처리가 아니라 피투자회사1)에 대한 지배력 또는 영향력을 그 판단기준으로 적용2)되어야 할 회계처리 방식이다. 1) 피투자회사에 대한 표현 또한, 연결회계에서는 ‘종속회사’, 지분법회계에서는 ‘관계회사’라고 표현된다. 2) 실제 ‘지배력’ 및 ‘유의적인 영향력’에 대한 판단기준은 훨씬 복잡하다. 이에 대해서는 지분법회계 및 연결회계 기준서나 교과서에서 충실히 설명하고 있으니, 해당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차이 2. 피투자회사의 재무상태 변동에 대한 회계처리(feat. 다르지 않다)
서두에서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는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하였는데,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가 다르지 않다는 필자의 주장에 가장 와 닿지 않는 것이 바로 지분법회계 및 연결회계 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일 것이다. 피투자회사의 주식 취득, 현금배당, 당기순손익 보고, 기타포괄이익의 변동 및 이익잉여금의 변동 등 피투자회사의 기본적인 재무상태 변동에 따른 지분법회계 및 연결회계의 회계처리 차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왜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피투자회사의 주식 취득
피투자회사의 주식을 취득한 경우에 지분법회계에서는 피투자회사의 주식이 증가하고 이를 취득하기 위한 현금 등이 감소한다. 즉, 투자회사의 순자산에는 변동이 없다. 연결회계에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합산 재무제표상에서 지배회사의 투자주식과 종속회사의 자본 중 지배주주지분만큼 상계되므로 지배주주지분에는 변동이 없다.

[그림] 지분법회계 vs. 연결회계
피투자회사의 현금 배당
피투자회사가 현금배당을 한 경우에 지분법회계에서는 투자회사의 현금이 증가하지만 현금 증가분에 해당하는 피투자회사 주식이 감소한다. 즉, 투자회사의 순자산에는 변동이 없다. 연결회계에서는 현금 배당을 내부거래로 간주하여 지배회사가 인식한 배당금수익과 종속회사가 배당으로 인한 잉여금 차감 중에 지배주주지분에 해당하는 부분만큼은 제거되므로 지배주주지분의 변동 또한, 없다.

[그림] 지분법회계 vs. 연결회계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이익 보고
피투자회사에서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만큼 피투자회사의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분법회계에서는 피투자회사 주식이 증가하고, 이 증가 이유로 피투자회사 주식 투자에 따른 영업외수익인 ‘지분법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에 연결회계에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종속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상태로 합산된다. 다만, 종속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지분율에 따라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이때 지배주주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지분법회계에서의 ‘지분법이익’과 동일하다. 만약 피투자회사에서 당기순손실을 보고하는 경우에는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를 반대되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림] 지분법회계 vs. 연결회계
피투자회사의 기타포괄이익의 변동
피투자회사에서 자본변동이 발생한 경우에도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과 유사하게 회계처리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손익계산서에 그 변동이 반영되지만, 피투자회사의 자본변동이 기타포괄이익인 경우에는 지분법회계에서는 재무상태표상 ‘지분법자본변동’에 반영된다. 연결회계에서는 종속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타포괄이익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해당 자본변동 중에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을 구분하면 된다.

[그림] 지분법회계 vs. 연결회계
피투자회사의 이익잉여금의 변동
피투자회사에서 자본변동이 기타포괄이익이 아닌 이익잉여금 변동이어도 그 결과는 유사하다. 다만, 지분법회계에서는 피투자회사의 잉여금 변동을 ‘지분법이익잉여금변동’이라고 별도 표시하며, 연결회계에서는 이미 합산된 종속회사의 이익잉여금을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으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그림] 지분법회계 vs. 연결회계
차이 3. 피투자회사의 지분율 변동 시, 회계처리
앞서 연결회계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연결회계에서 영업권은 단 한 번밖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연결회계는 지배력을 취득한 시점에 적용되는데, 지배력을 획득하기 위해 종속회사의 지분을 취득할 때 종속회사의 순자산공정가치와 비교하여 비싸게 산 가액을 영업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영업권은 100%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가정3)하여 산정하고 이를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주주지분에 귀속되는 영업권으로 구분하는 게 원칙이지만, 실무상 난제로 지배주주지분에 해당하는 부분만 영업권4)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지배력을 획득한다는 것은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의 지분율을 얼마나 취득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100% 취득한 것으로 가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회계에서는 지배력 획득은 한 번밖에 발생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영업권 또한 한 번만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지분법회계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다. 따라서 연결회계와 다르게 관계회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지분법회계 적용대상이 된 이후에, 관계회사의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경우 – 지분율이 증가하는 경우 - 에는 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여 영업권을 추가로 인식하게 된다. 즉, 지분법회계에서는 영업권이 여러 번 계산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지분율이 감소하는 경우에도 연결회계와 지분법회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연결회계에서는 지분율이 감소하는 경우에도 지배력을 상실할 만한 수준인 경우에는 감소된 지분율이 아니라 종속회사의 지분을 100% 처분한 것으로 가정하여 종속회사 주식의 처분손익을 인식한다. 만약 지분율이 감소했지만 지배력을 상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경우에는 종속회사 주식의 처분손익을 인식하지 않고 투자차액 – 처분가액과 처분대상 종속회사의 순자산가액의 차액 - 을 ‘연결자본잉여금’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와는 다르게 지분법회계에서는 지분율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유의적인 영향력을 상실하지 않은 경우에도 지분율 감소 그 자체로 관계회사 주식의 처분손익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연결회계와 차이가 발생한다. 3) 연결회계에서는 이를 ‘전부영업권’이라고 부른다. 4) 연결회계에서는 이를 ‘부분영업권’이라고 부르며, ‘전부영업권’ 및 ‘부분영업권’에 대한 상세한 개념은 연결회계 이론서를 참조하길 바란다.
[그림] 추가취득 및 추가처분 시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의 차이
차이 4. 하향판매 시, 미실현손익의 제거
연결회계에서 미실현손익을 제거할 때, 해당 내부거래가 상향판매인지 또는 하향판매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향판매는 종속회사에서 지배회사와의 판매를 통해 미실현이익이 발생하거나 종속회사간의 판매를 통해 미실현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때, 미실현이익의 제거는 각 사의 연결대상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반면에 하향판매란 지배회사에서 종속회사와의 판매를 통해 미실현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이때 미실현이익의 제거는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기준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지분율과 관계없이 전부 제거하게 된다.
반면에 지분법회계에서는 미실현손익을 제거할 때, 상향판매 또는 하향판매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다. 지분법회계에서는 연결회계와 다르게 지배회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향 또는 하향거래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분법회계에서는 연결회계의 상향판매 방식과 동일하게 미실현이익의 제거는 각 사의 관계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자, 여기까지가 지분법회계와 연결회계의 차이에 관한 모든 것이다. 만약 연결회계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독자라면 이번 칼럼이 조금은 불친절해 보일 수도 있겠다. 연결회계에 대한 후속 이야기를 한다는 입장에서 지분법회계를 연결회계와 비교하는 관점에서 기술한 결과임에 양해를 부탁드린다.
‘실전, 연결결산’을 마무리하며...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연결이론서에서 다루지 않는 지엽적이지만 실무적인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하고자 한다. 애초에 4 ~ 5회 연재를 목표로 칼럼을 구성했는데,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어느덧 1년 동안 연재하게 되었다. 물론 실무적으로는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이슈들이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연결회계의 기본을 충실히 이해하고 필요할 때마다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현명한 독자분들은 연결회계 실무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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