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과 일반인의 차이점을 얘기할 때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의견 중에 부자들은 "종목"을 보는 사람들이고 일반인들은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강사님...지금 주식투자는 아니죠? 너무 고점이죠?”
“선생님...부동산시장이 좀 위축되겠죠? 정부의 정책이 워낙 강해서...당분간은 지켜봐야할 듯해요...그렇지요?”

부자들은 대체로 이렇게 물어보지 않는다.특정한 종목을 콕 찍어서 문의를 주시고 투자가치를 따진다. 시장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과 나만의 관심종목과 지역 등을 정해서 집중 분석하고 투자가치와 투자시기를 고민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대부분 너무나 시장만 보다보니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휘둘리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투자 시기도 놓치고 늘 후회를 하고 만다.

부자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성향의 차이점은 이러한 부분에서 정해지는데 주식투자에 있어서 일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다.

주식에 투자할 때 숲을 먼저 보느냐 나무를 보느냐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 투자결정 방법을 얘기한다.

우선 탑다운 방식(Top-down approach)이 있는데 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거시경제 즉, 세계 경제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망산업을 선정하고, 그 다음 세부 기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숲을 먼저보고 다음으로 나무를 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바텀 업 방식(bottom up approach)이 있는데 개별주식에 대한 재무비율이나 투자가치 및 실적 등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산업에 대한 현황과 향후 전망을 따져보고 국내 경제상황, 경제 사이클 및 세계 경제에 대한 부분까지 살펴보는 방법이다.
숲이라는 국내외 경제 상황 보다는 기업 자체의 투자가치와 향후 전망을 가지고 투자 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전부터 이 두 가지 방법 중에 어떤 방법으로 투자 종목을 정하고 투자를 하느냐가 논란이 많았다.물론 정답은 없다.하지만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종목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겠다.

2016년 6월 24일은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날이었다.
영국이 투표를 통해서 EU를 탈퇴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브렉시트(Brexit)"라는 단어로 당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그 전에 "그렉시트"가 있었는데 단,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을 탈퇴해도 유럽연합 자체를 탈퇴할 방침까진 없었기 때문에 큰 파급력은 없었지만 영국은 얘기가 달랐다.

경제,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 내 주류 위치에 있는 국가로 평가되는 영국이 탈퇴하면 주변 국가들의 동반 도미노 탈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EU자체적으로도 영국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고 영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컸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는 EU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이슈로 발전했다.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날 전 세계 주식은 폭락수준으로 하락했는데 미국의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3% 중반이상 하락했고 독일 6.82%,프랑스는 무려 8%가 넘게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6~7%이상 하락했고 일본은 4% 이상 하락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컸었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61.47포인트, 3.09%가 하락하며 1,925.24로 장이 마감했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많은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고 간 하루였다.

이날의 주식시황 요약 자료하나를 살펴보면 이날의 급박한 상황을 여실히 알 수 있다.

- IBK투자증권 익일 데일리 자료 中 -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EU 잔류 응답이 우세한 여론조사들로
브리메인에 대한 기대감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50달러선을 넘어선 것도 호재
로 작용해 2,000P선 넘으며 상승 출발. 장 초반 브렉시트 중간개표 결과 탈퇴가
잔류를 앞서면서 기관의 순매도 확대에 하락 전환. 개표 중반 잔류가 탈퇴를 역
전하며 개인의 순매수 확대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결과가 탈퇴로 기울면서 엔/달
러 환율이 100엔을 하회해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1,179원까지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되고 외국인이 순매도 확대하
며 전 업종 약세로 1,900P선을 하회. 장 후반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증시는 소폭
반등해 전일대비 3.09% 하락한 1,925.24P에 마감

워낙 시장이 혼란스럽고 하락세가 커서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될 정도였다.
흔히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 한 장치인데 코스닥 150지수 선물 가격이 6%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 150지수 현물이 3%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렇게 되는 경우 프로그램매매 프로그램매매란 일반적으로 시장분석과 이에 따른 주문 제출 등의 모든 매매과정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거래기법을 통칭하는 용어. 사전에 입력한 매매종목, 시점 또는 호가 등의 조건에 따라 매매의사결정정보를 제공하거나 자동매매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되고 1일 1회에 한해 발동되고 1998년도부터 이 사이드카를 시행중에 있다.

이렇게 시장이 폭락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는커녕 보유주식을 못 팔아서 안달일 때 과연 상장 주식들 전체가 하락했을까?

물론 시장의 하락보다 더 영향을 받아 하한가까지 떨어진 주식들도 있지만 이런 어수순한 분위기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홀로 크게 상승한 종목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숲만 보고 있다가는 자칫 그 사이사이에 눈에 띄지 않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도 있다는 것이다.
서기수 한국대체자산운용 투자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