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회계의 미래

BY 김유석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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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들어가며

2018년 현재, 전 세계는 2008년 10월 31일에 사토시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작성자가 게재한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문서(Bitcoin P2P e-cash paper)”가 발표된 지1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8페이지짜리 소논문이 불과 10년 사이에 인류사회에 끼친 영향은 노벨상을 수여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범위하고 깊다. 이 논문의 초록에서, 저자는 금융 기관을 거치지 않고서도 온라인 송금을 처리할 수 있는 순수한 P2P(peer-to-peer) 방식 전자화폐에 대해 언급하였고, 신뢰성은 있지만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다고 여겨지는 제3의 기관(금융기관)이 아닌, P2P네크워크를 해결책으로 제시하였다.

P2P전자화폐방식

기존 인터넷 상거래는 금융기관을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로 사용하는 전자지불 방식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상적인 거래 전반에 무리 없이 작동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라는 원천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신뢰가 무너졌을 경우의 경제사회적인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제3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점점 더 크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신용 기반이 아닌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전자지불시스템을 이용하면, 신뢰받는 제3자 없이 당사자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탈중앙화, 탈중개화). 전산을 통해 취소가 불가능한 거래는 판매자를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에스크로 방식을 통해 구매자도 보호할 수 있다.
P2P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면, 순차적인 거래 기록은 일정 시간 단위로 암호화(hash)되어 연결되며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전체 암호화 작업을 다시 거치지 않는 한 조작이 불가능하다. 길게 연결된 거래기록, 블록체인(block chain)은 거래에 대한 증명인 동시에 방대한 컴퓨터 암호화 작업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해커가 선한 의도로 작업하는 세력(컴퓨터 연합)의 힘을 능가하지 못하는 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분산원장).

채굴과 보상

P2P 거래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중지불(Double-spending)의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거래를 암호화하여 거래 상대방의 소유권을 확인함과 동시에, 모든 거래를 참가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이중지불 여부를 체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타임 스탬프 서버(Time stamp server)를 통해 해당 시간에 그 데이터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기술기반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일정 조건을 만족하도록 컴퓨터 네트워크상에서 노력하는 행위(채굴, Mining)의 결과물인 작업증명(Proof of Work)을 통해 실현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이러한 작업증명의 대가로서 코인(Coin,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을 지급하게 되는데, 채굴에 소요되는 CPU사용시간, 전력량 대비 코인의 가치가 크다면 보상(Incentive)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블록체인시스템의 적용사례

블록체인은 자산(Asset), 신뢰(Trust), 소유권(Ownership), 화폐(Money), 신원(Identity), 계약(Contract) 분야 등에 걸쳐 널리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금융분야(금융투자협회)
2017년 10월 31일,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공동인증서비스인체인아이디(Chain ID)가 오픈되었다. 이는 온라인 주식거래와 자금이체 등을 위한 인증서비스로 한 번의 인증절차로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바로 금융거래가 가능하고, 개인식별(PIN), 패스워드(PW) 및 바이오 인증 등 사용자가 정하는 방식으로 인증이 가능하다. 체인아이디는 보안취약점을 없애면서 인증서 갱신기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 사용자 편의성도 증가되었다. <자료> 금투협 보도자료, 2017.10.31
물류분야(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2017년 5월,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발족되어 국내 물류 및 IT업체, 정부, 국책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기술적 문제와 법제도 현안까지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하이퍼레저 과제를 기반으로 지난 2017년 6월에 시범사업에 착수하였고, 실제 해운 수출입 물동의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적용을 합의하였다.
SK C&C는 선주와 육상 운송업자 등 물류 관계자 모두가 P2P네트워크로 물류 정보를 전달받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컨테이너 화물의 위치 및 관리 정보는 자동으로 수집되고 물류 관계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선하증권(B/L)과 신용장(L/C) 등 각종 거래원장을 블록체인에 등록하여 원본임을 보장하고 유통하게 된다.
블록체인을 통해 화주·선사·세관·은행 등 물류 이해관계자가 수출입 관련 서류인 선화증권(B/L)·신용장(L/C) 발급과 위·변조 여부를 검증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oT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위치·온도·습도·진동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운송과정에서 발생한 책임소재와 해상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료> KISA, 제3회 블록체인 TechBiz 컨퍼런스 발표자료, 2017.
헬스케어분야(의료보험정보 공유)
헬스케어분야에서는 국내 의료정보 기반이 미흡하고 의료 데이터의 크기에 따른 저장방식 및 확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여 산업적 활용에 제약이 많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증기술을 기반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의 원스톱 자동화를 구현하여 소액 보험금 청구간편화를 위한 시범사업 추진하였고,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메디블록(MediBloc)은 의료정보와 블록체인의 결합으로 고유 시스템을 만들어 환자의 의료정보를 이전처럼 의료기관에 분산 보관할 필요 없이 의료소비자가 스스로 정보를 관리하고 원하는 곳에 직접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자료> NIA, "Block Chain 기술과 금융산업의 미래 워크숍" 발제자료, 2017. 8.

암호화폐

블록체인 경제는 컴퓨터 네트워크상 채굴과 보상의 결과물인 작업증명(PoW)과 인센티브(Coin)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된다. 그런데 전통적인 실물경제와 화폐경제에 기반한 경제생태계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일종의 가상세계에서의 노력과 보상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매우 혼란스럽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최초의 블록이 생성된지 열흘 만인 2009년 1월 12일에 최초로 송금되었고, 같은 해 10월 5일 최초로 미달러화 대비 교환가치(1btc=0.00076미달러=0.89원)가 제공되었다. 2010년 5월 22일에는 플로리다의 프로그래머인 Laszlo Hanyecz가 10,000비트코인을 피자 2판에 구매하는 거래가 성사되었으며, 2011년 1월 27일에는 최초로 국가화폐(짐바브웨달러)와 거래(4btc=100조 짐바브웨달러)되었다. 2013년 4월 1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미달러를 돌파하였고, 4월 6일에는 최초로 한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Korbit)이 오픈하였다. 같은 해 11월 28일, 비트코인 가격은 1,000미달러를 돌파하였으나 2015년 1월에는 200미달러 아래로 폭락하기도 하였고, 2016년 12월 22일에는 800미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였다. 2017년 4월 3일, 일본은 비트코인을 정식화폐로 인정하였고, 8월 3일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검토하였으며, 11월 29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00미달러를 상회하였다. 2018년 2월 6일에는 다시 6,000미달러 이하로 하락하였으나, 2월 15일에 다시 10,000미달러에 진입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추이들을 보면, 비트코인은 마치 지난 10년간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생물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불과 며칠 만에 시세가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을 오가며 널뛰기를 반복하기도 하였으나, 2018년 5월 현재 9백만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2018년 12월 12일 현재, 380만원대까지 하락하였다.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폭이 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비트코인은 화폐(Coin)라기 보다는 자산(Asset)의 의미에 더 가까워 보인다. 코인의 가격은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의 결과이겠지만실물경제변수의 변동, 코인수급상황, 새로운 코인의 공급 등 다양한 정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 원인은 다양하고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과연 코인은 앞으로 실물경제 속에서 교환수단으로서,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018년 4월 29일, 워렌버핏은 Yahoo Finance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신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비슷한 암호화화폐를 구입하는 행동은 실제로 어떤 일도 야기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다음 사람이 더 비싸게 구매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 내일 더 비싸게 사는 것은 도박이나 게임과 같습니다. 투자가 아닙니다.”라고 언급함으로써 코인경제 전반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드러내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분기에만 비트코인 가격이 49% 하락했고,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은 전체 가상화폐시장이 1분기에 그 가치를 54% 상실하며 약 2,770억달러(약 294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코인(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 보자. 코인은 블록체인 경제가 낳은 맏아들로서 블록체인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인가? 아니면 블록체인 경제가 낳은 사생아로 그냥 머물 것인가?


블록체인과 회계 및 회계산업의 미래

블록체인기술은 Cloud, IoT, Data Analytics, AI, Automation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기반기술로 인정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4차 산업혁명기술들은 인류의 미래 삶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보다 고도화된 기술간 지속적 연계를 통해 가속적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단순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무는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위 콘크리트공, 2위 정육원 및 도축원, 7위 경리사무원, 10위 택배원 등)

블록체인의 전반적 도입이 기업회계(“재무회계”)에 가져올 변화

복식부기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회계시스템은 거래의 발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계처리절차가 회계부서 중심의 중앙집권적 형태의 통제를 받고 있다. 현업과 백오피스에서 생성된 거래정보는 수작업과 자동인식을 통해 수집되고, 비교대사작업, 자동화처리작업, 판단과 추정의 보완작업을 거쳐 총계정원장과 시산표가 확정되며, 수기보정작업을 추가하여 최종 재무정보로 작성된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 자동인식기능 향상, 진위여부확인을 위한 수작업 불필요,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한 판단과 추정영역의 최대한 자동화 등을 통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변모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자동화와수작업 개입의 최소화를 위한 전제는 그러한 변화의 여러 가지 이유와 근거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 및 해설들인데, 이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기술의 활용은 더 이상 회계조직중심의 ‘자산과 부채’ 및 ‘수익과 비용’에 기반을 둔 복식부기(Double Entry)시스템이 아니라,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조직의 책임과 역할이 증가되는 형태의 새롭고 복잡한 회계시스템(Multiple Entry)의 도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블록체인의 전반적 도입이 기업회계(“어카운트”)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

블록체인기술에 기반한 분산원장체계의 도입은 기존 ‘어카운트(Account)’의 개념 및 범위의 확장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정교한 비재무적회계(Non-financial Account)의 도입이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다양한 관리단위(어카운트, Account)의 생성은 기업정보에 대한 분석과 검증에 대한 요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하다면, 기존의 재무회계뿐만 아니라,지속가능가치어카운트(회계), 윤리경영어카운트(회계), 품질관리어카운트(회계)등 다양한 관리단위(어카운트, 회계)가 창출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림> 블록체인기술이 창출 가능한 다양한 관리단위(어카운트)의 증가

암호화폐 회계처리

국내동향(2018.8월호, 월간공인회계사)
퍼블릭 블록체인기술은 암호화폐의 생성을 수반하게 된다. 향후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기업들이 양산될 경우, 관련 암호화폐는 일정 수준 유통과 저장수단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 계산단위, 가치저장수단 측면에서 아직 법정화폐로 인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으므로 재무제표상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아닌 유동자산 또는 비유동자산으로 처리되어야 할 것이고,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계정과목명으로 표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기업회계의 규범 하에서 회계처리방법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회계처리(예시)
자산의 분류와 표시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실현시점을 고려하여 유동자산 또는 비유동자산으로 구분. 암호화폐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계정과목명을 정하여 재무제표에 표시
활성 최초 인식 취득 시점의 공정가치로 측정
시장 있음 후속 측정 공정가치로 평가하고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으로 반영
활성시장 없음 최초 인식 자산의 정의 및 인식기준 충족 시, 취득 시점에 지급한 현금 및 현금등가액 또는 기타 지급수단의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측정
후속 측정 취득원가로 평가하고 처분예상가격이 취득원가보다 낮은 경우 차액을 손실로 인식
주석공시 재무제표 작성 근거와 회계정책, 그 밖에 재무제표를 이해하는데 목적적합한 추가 정보 공시

해외동향(2018.8월호,월간공인회계사)
한편, 해외에서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여러 나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여 암호화폐와 관련한 새로운 기준서를 제정할지, 현행 IFRS 하에서 적용방안을 마련할지, 어떤 암호화폐를 검토대상(보유중인 암호화페, ICO, 채굴하는 암호화폐)으로 할지 등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IASB는 각국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암호화폐의 급변하는 산업특성을 이유로 들어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회계기준을 제정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회계처리에 대한 동향은 다음과 같다.

- 각국별 암호화폐 관련 회계규정
일본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자금결제법 개정에 따라 암호화폐 회계처리 제정안을 발표(2018.3.14)
- (활성시장 있는 경우) 시장가격으로 평가 후 평가손익을 당기손익 반영
- (활성시장 없는 경우) 취득원가로 평가
호주 호주회계기준제정기구에서 IAS38 ‘무형자산’에 따른 회계처리방법이 암호화폐에 대한 목적적합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아 회계기준 개발을 제안(2016.12월)
미국 암호화폐 회계처리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
독일 일부 금융회사에서 가상통화를 FVPL로 회계처리하는 경우가 있음
리투아니아 암호화폐 관련 질의에 대해 자국 GAAP에 따른 회신을 수행
- 특정 회계기준은 없지만 금융자산, 금융부채 기준서에 따라 금융자산을 인식하고 당기손익-공정가치로 측정

블록체인이 회계산업에 미치는 영향

블록체인은 사토시나카모토가 최초에 주장한 분산원장 및 탈중앙화 개념에 충실한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블록체인기술을 기업운영의 고도화를 위해 활용하는 측면의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으로 나눌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의 창업과 블록체인시스템 구현을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암호화폐거래소, 암호화폐 벤처캐피탈 등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가 생성되는 모습으로 산업구도가 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의 도입을 위한 기술지원 및 사업계획서 자문업무가 필수적으로 일어날 것이고, ICO를 통해 생성된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세무자문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도입은 대기업이 자체 시스템 고도화 또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업무프로세스혁신(Process Innovation)에 대한 선행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고도화는 필연적으로 관련 시스템의 운영전략 고도화를 필요로 하며,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형태의 정보생성 및 이를 통한 가치창출이 주요한 경영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회계 및 회계산업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회계장부에 대한 감사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숙제를 안게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변화 체계의 틀에 맞추어 감사의견을 제시하는 방법론과절차도 변화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외부감사관련 제반 법률과 회계감사기준 및 회계실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회계산업이 단번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지 않은 것처럼, 회계감사산업도 단번에 어떤 모습으로 변모될 수는 없을 것이다. 회계와 회계산업이 블록체인기술에 기반한 제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때로는 급진적으로 변화될 수도 있겠지만, 회계감사산업은 이러한 회계실무와 회계관행의 변화를 반영하는 후행적인 산업 사이클 형태를 띠고 있다. 블록체인기술을 비롯한 여러 4차 산업혁명기술이 가져올 회계의 고도화 및 성숙도에 따라 회계감사산업은 지속적으로 적절한 검증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진보를 위한 투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