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회계 김반장] 원가결산과 필요한 운영부문 실적은?

BY 김대수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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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가회계 김반장입니다.

기업의 한 해 실적과 성과를 마무리하는 결산 시점이 다가옵니다.
원가담당자에게도 한 해의 원가와 손익을 마감해야 하는 중요 이벤트이다 보니 앞으로 두세 달 동안은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원가 담당자가 월 단위로 수행하는 원가결산에 대해 알아보고, 원가결산을 위해 필요한 운영 부문의 실적 마감과 정보 연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가결산

원가결산은 기업 스스로 정한 손익보고 기간 단위로 여러 운영 부문의 각종 실적(수량, 금액)을 정산 및 마감하고, 그 운영 실적에 근거해 원가계산 및 재고자산을 평가하고 기간 손익을 확정하여 경영진에 보고하는 일련의 전체 과정을 말합니다. 통상적인 손익보고 기간을 따른다면 월 단위로 운영 부문 및 회계 비용을 집계하여 원가결산이 이루어집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ERP 시스템의 경우에는 월 단위의 원가와 손익 마감을 시스템적으로 강제하기도 합니다. 이번 달의 손익은 최소한 차월 한달 내에는 마감하라는 의미입니다.

ERP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의 경우 경영진이 요구하는 원가 부문의 ERP 시스템 구현 목표는 원가결산 기한(Lead Time) 단축입니다. 원가결산의 특성 상 마감기한의 단축은 원가 부문 혼자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목표가 아니기에 원가 담당자 뿐만 아니라 컨설팅 수행업체의 입장에서도 참 부담스러운 목표입니다.

원가결산은 월 중 각각의 단위 업무가 여러 담당자들을 거쳐 흘러가는 운영 부문의 실적 마감과는 업무 성격이 다릅니다. 원가결산은 월 말에 여러 운영 부문의 실적을 집계하여 사전에 정해진 순차적인 원가계산 논리에 의해 일괄 진행되며, 빠듯한 결산 기한 내에 월 원가와 손익을 계산하여 경영진에게 적시에 보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원가결산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각 운영 부문이 정해진 마감 기한 내에 최대한 정확하게 실적을 마감하는 것입니다. 또한 원가 담당자는 운영 부문의 실적의 정합성을 검증하면서 발견된 문제점과 원인을 찾아 관련 부문에 빠르게 조치해야 합니다. 원가결산 시작 전 원가 담당자는 원가결산 마감을 위해 여러 운영 부문의 실적 마감시 주의해야 할 사항과 마감 기한을 포함하여 상세한 결산마감 가이드라인을 공지합니다. 원가결산을 최대한 정해진 기한 내에 마무리하고 손익을 보고하기 위해, 업무 전체 선후관계를 고려해 운영 부문의 마감기한을 정하고 업무를 조율합니다.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원가계산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가계산 순서와 내용을 보면 각 단계는 운영 부문의 중요한 업무 흐름과 아래와 같이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럼 운영 부문별로 어떠한 실적이 원가계산과 연계되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구매ㆍ자재 마감

구매 부문은 월 중에 여러 부문으로부터 원부재료, 저장품 및 상품의 구매요청(Purchase Requisition)을 접수 받거나 자재수급계획(Material Requirement Planning)에 따라 자동으로 구매요청서를 생성합니다. 해당 구매요청을 기준으로 공급업체(Vendor, Supplier)를 정해 구매주문(Purchase Order)이 이루어지며, 공급업체가 납품한 원부재료의 품질 검수 후 최종 구매입고가 이루어집니다. 월 중 또는 월말 공급업체와 계약된 구매단가와 협상을 근거로 구매실적을 마감 후 최종 구매송장(Invoice Verification)을 발행합니다.

이후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매입세금계산서와 원부재료 입고 내역을 대사 검증하고 매입채무를 최종 확정합니다. 원부재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경우, 그 과정에서 L/C(Letter of Credit, 수입신용장) 비용이 발생합니다. 수입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B/L(선하증권, Bill of Lading) 또는 컨테이너 단위로 운송비, 보험료, 관세, 통관수수료 등 각종 매입(수입)부대비용이 발생하며, 해당 매입부대비용을 원부재료의 입고 금액에 정산 반영합니다. 수입통관이 이루어지기 전의 재고는 미착품으로 정산하되, 수입통관이 이루어지면 미착품을 원부재료로 대체하여 현장에서 가용한 재고가 됩니다.

자재 담당자는 원부재료의 구매입고 및 생산 불출 내역을 종합하여 월말 통합 ERP 내 재고수량과 실물 재고수량이 일치하는지 재고실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원부재료의 재고실사 차이는 정상적인 수율 범위내에서 월 생산 투입실적에 조정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원가의 재료비를 구성하게 됩니다.

3) 비용 마감

월 중 운영 활동을 위해 각 부서(원가중심점)는 여러 유형의 각종 제조비용을 지출하고 월말에 회계전표(Accounting Journal)를 생성합니다. 인사 부문은 전 임직원에 대한 부서별 급여, 상여 등 인건비 지출을 마무리하고, 설비보전(공무) 부문에서는 설비 유지보수 및 고장 수리를 위한 수선유지비와 설비 가동을 위한 전력, 가스, 용수 등 각종 유틸리티 비용 지출을 마감합니다. 월말 회계팀은 각 부문에서 생성한 각종 비용에 대한 회계전표를 점검하고 제조비용 및 판매비와 관리비를 최종 확정합니다. 또한 유무형자산의 취득을 처리하고 제조경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를 계산합니다.

4) 생산 마감

생산 부문은 제품 생산수율 등 공정 실적을 관리하기 위해 월 중에 생산작업지시(Production Order)를 발행하고 제품/반제품별 최종 생산 입고량을 우선 확정합니다. 각 생산작업지시 단위로 생산 과정에서 투입된 원부재료량과 소요된 작업(Labor) 및 기계시간(Machine), 유틸리티 사용량 등을 최종 확정하고 당월 생산이 종료된 생산작업지시를 마감(Order Closing)하게 됩니다. 생산작업지시 마감은 실적을 최종 확정한 후 더이상 처리할 생산 실적이 없음을 명시하는 생산 부문의 중요한 마감 활동입니다. 원가 계산의 입장에서 보면 공정 작업이 진행 중인 재공품 평가와 연관되어 있으며, 기업이 표준원가를 적용하는 경우 표준원가 차이가 발생되는 중요한 판단 기준 및 시점이 됩니다.

5) 영업/출하 마감

영업 부문은 월 중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주문(Sales Order)를 기준으로 출하지시서(Delivery Order)를 만들어 제품의 출고 및 배송을 진행합니다. 출하와 동시에 고객에게 대금청구서(Billing)을 생성하고 매출세금계산서의 발행이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월말에 고객과 최종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확정한 후 월합 매출세금계산서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매출 세금계산서가 발행되면 이를 기초로 회계팀의 매출채권이 확정됩니다. 매출 이후 고객의 변심, 품질 하자 등으로 반품이 발생되면 반품 주문을 생성하고 현물대체, 무상수리, 현금보상 등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여러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거나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경우 사내운송지시(Stock Transfer Order)에 의한 공장간 또는 창고간 대체가 이루어집니다. 공장간 대체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월말 어느 공장의 재고로 인식할 것인지 정확한 마감이 필요합니다.

생산 부문과 제품의 생산 입고량을 확정하고 출하 부문과 제품 판매 출고량 및 자가 소비(고객 견본품, 연구개발 출고 등)에 의한 타계정대체 출고량 등을 정리해 제품 또는 상품의 입출고 거래 실적을 마감합니다.
아래는 통합 ERP 시스템 운영 시 운영 부문(SCM, Supplier Chain Management)과 원가 부문(FCM, Financial Chain Management) 간 연계 정보를 도식화한 내용입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위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원가결산 시 연계가 필요한 운영 실적입니다.
원가결산 마감은 회사 전체 다수의 운영 부문 실적 데이터를 이용하여 여러 단계를 거쳐 그 최종 결과로 원가와 손익을 도출하므로 계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잘못된 거래 실적 정보를 이용하여 원가계산을 하게 되면 역시 잘못된 결과가 초래되며(Garbage In, Garbage Out), 불필요한 재계산 과정이 반복되면 결산일정은 계속 지연됩니다.

원가결산 일정을 단축하고 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 개선하기 위해 원가 담당자와 운영 담당자 간 긴밀한 협업은 필수입니다. ​원가 담당자의 이런 저런 요구가 부담스러운 운영 담당자의 입장에서 협업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원가 담당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어느덧 2022년이 저물어 갑니다. 마지막 12월 원가결산까지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세요.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