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BY 홍익희   2020-04-20
조회 7999 1
음성으로 듣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3편의 시리즈를 쓰면서 본의 아니게 시장을 두렵게 보도록 유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라는 제목으로 희망 찾기를 하려고 한다. 어제 유가가 18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하루 사이에 24%가 폭락하여 20달러까지 떨어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평균생산단가가 25달러이고 OPEC 평균이 약 38달러정도이다. 그리고 미국 세일원유의 평균 생산단가는 45 달러 내외이다. WTI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곤두박질한 것이다. 이를 투자자 관점으로 보고 어제 ‘레버리지 원유선물’에 약간의 베팅을 했다. 오늘 새벽에 보니 30%나 급등하고 있었다.

이렇게 변동성이 강한 선물투자를 여러분께 함부로 권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런 투자에 맛들이면 중독성과 변동성이 강해 사람 폐인 만들기 딱 좋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투자는 십여 년 만에 찾아오는 기회나 확신이 서는 종목에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잊어버려야 한다.

오늘은 금과 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원래 이런 경제위기 상황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르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달러 현금을 움켜쥐려고 위험자산, 안전자산 가리지 않고 팔아 치우다보니 금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3월 9일 온스 당 1700달러를 웃돌던 금 가격이 오늘 오전 현재 1470달러대에서 공방을 하고 있다. 약 14%가 빠진 것이다. 그런데 은값은 2월 24일 온스 당 18.9달러에서 오늘 오전 12.2달러로 무려 36%나 떨어졌다. 이게 위기 상황에서 금과 은의 차이이다. 금과 은의 가격은 보통 동행을 하는데 이렇게 위기가 닥치면 은은 떨어질 때 더 빨리 떨어지고 오를 때 더 빨리 오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위기의 정점이 지나면 조만간 금은 다시 오를 것이다. 그럴 때 투자자는 금이 아니라 은을 사는 게 좋다. 지난 2년간 금과 은의 교환 비율은 1: 80~90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격차가 120배 이상으로 커졌다. 역사상 최고치이다. 이렇게 벌어진 사례를 본적이 없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90배가 최고치였는데 이번의 급작스러운 격차의 벌림은 대단히 비정상적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1:90이었던 격차가 이후 격차를 좁혀 2011년에는 1:30까지 좁혀졌던 일이 있다. 이 기간 은의 수익률이 금보다 3배 이상 좋았다.

위기 속에 기회를 잡으시기 바라며. Good Luck!
(금은 교환비율, 최근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졌다)